제품별 손익은 어떻게 계산할까? 공통비 배부 전에 확인할 기준
회사의 전체 손익계산서에서는 영업이익이 발생하고 있지만, 어떤 제품이 실제로 이익에 기여했는지는 바로 알기 어렵습니다. 반대로 제품별 손익표에서 적자로 표시된 제품을 보고 판매 중단을 검토했는데, 정작 그 제품을 제외하면 회사 전체 이익이 더 감소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차이는 제품과 직접 관련된 비용과 회사 전체의 공통비가 섞여 있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제품별 손익 분석의 목적은 모든 비용을 제품에 나누어 넣는 것이 아닙니다. 제품이 창출한 매출에서 어떤 비용이 직접 발생했고, 그 결과 회사의 고정비를 회수하는 데 얼마만큼 기여했는지를 단계적으로 확인하는 것입니다.
이 글의 위치: 회계자료 수집 → 제품별 매출·비용 재분류 → 제품별 공헌이익과 관리가능이익 분석 → 공통비 반영 → 판매·가격 의사결정
제품별 손익표는 손익계산서를 단순히 나누는 표가 아니다
재무회계 손익계산서는 매출액, 매출원가, 급여, 임차료, 지급수수료처럼 계정과목을 기준으로 작성됩니다. 제품별 손익표를 만들려면 이 금액을 제품과 관련성에 따라 다시 구분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지급수수료 계정에 다음 비용이 함께 들어 있을 수 있습니다.
- A제품 온라인 판매수수료
- B제품 디자인 외주비
- 회사 전체 ERP 이용료
- 외부감사 수수료
A제품 판매수수료와 B제품 디자인 외주비는 관련 제품에 직접 연결할 수 있습니다. 반면 ERP 이용료와 외부감사 수수료는 특정 제품 때문에 발생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계정과목 합계를 매출 비율로 일괄 배부하면 표는 완성되지만, 제품의 실제 수익성은 왜곡될 수 있습니다.
제품별 손익은 단계별로 보는 것이 좋다

제품별 수익성을 분석할 때는 다음 구조로 손익을 구분하면 각 단계의 의미를 이해하기 쉽습니다.
| 구분 | 의미 |
|---|---|
| 매출액 | 해당 제품을 판매해 발생한 수익 |
| 직접변동비 | 판매·생산량에 따라 증가하는 직접비 |
| 공헌이익 | 고정비 회수와 이익에 기여하는 금액 |
| 제품 직접고정비 | 해당 제품을 운영하기 위해 직접 발생한 고정비 |
| 관리가능이익 | 제품 자체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금액 |
| 본사 공통비 | 여러 제품이 함께 부담하는 회사 전체 비용 |
| 최종 손익 | 공통비 배부 후 표시되는 손익 |
공헌이익은 다음과 같이 계산합니다.
공헌이익 = 매출액 - 직접변동비
여기에서 특정 제품에 직접 연결되는 고정비를 차감하면 제품이 자체적으로 만들어 낸 이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관리가능이익 = 공헌이익 - 제품 직접고정비
본사 공통비를 배부한 최종 손익도 참고할 수 있지만, 제품의 유지·확대·중단 여부를 판단할 때는 공헌이익과 관리가능이익을 함께 봐야 합니다.
가장 먼저 열어봐야 할 자료
제품별 손익을 작성하려면 결산이 끝난 손익계산서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다음 순서로 자료를 연결합니다.
1. 제품별 매출자료 확인
ERP 매출전표나 판매관리시스템에서 제품코드별 매출액과 판매수량을 조회합니다. 회계장부의 매출액 합계와 제품별 매출자료의 합계가 일치하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차이가 난다면 반품, 매출할인, 에누리, 수기전표 또는 제품코드가 없는 매출이 포함되어 있는지 살펴봅니다.
2. 제품에 직접 연결할 수 있는 비용 확인
제품별 원재료 투입자료, 생산수량, 외주가공비, 포장비, 판매수수료와 배송비를 확인합니다.
비용을 제품에 직접 연결할수 있다면 배부하지 않고 해당 제품에 반영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거래처명이나 계정과목만으로 판단하기 어려울 때는 전표 적요, 발주서, 정산서와 계약조건을 함께 확인합니다.
3. 제품 직접비와 회사 공통비 분리
제품이 없어지면 함께 감소하거나 재배치할 수 있는 비용인지 확인합니다.
- 제품 전용 광고비
- 제품 담당 외주인력 비용
- 제품 전용 설비 임차료
- 특정 제품의 인증·검사 비용
이러한 비용은 제품 직접고정비로 볼 수 있습니다. 반면 대표이사 급여, 회계감사 수수료, 본사 임차료처럼 제품 판매 여부와 관계없이 계속 발생하는 비용은 본사 공통비로 구분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가상회사 A테크의 제품별 손익 사례
중소 제조기업인 가상회사 A테크가 A제품과 B제품을 판매한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 구분 | A제품 | B제품 |
|---|---|---|
| 매출액 | 500,000,000원 | 300,000,000원 |
| 직접변동비 | 300,000,000원 | 240,000,000원 |
| 공헌이익 | 200,000,000원 | 60,000,000원 |
| 제품 직접고정비 | 80,000,000원 | 40,000,000원 |
| 관리가능이익 | 120,000,000원 | 20,000,000원 |
| 본사 공통비 배부액 | 90,000,000원 | 60,000,000원 |
| 최종 손익 | 30,000,000원 | -40,000,000원 |
공통비 배부 후 결과만 보면 B제품은 4천만 원 적자입니다. 따라서 B제품의 판매를 중단해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B제품은 직접변동비와 제품 직접고정비를 부담한 후에도 2천만 원의 관리가능이익을 남기고 있습니다. B제품을 중단하더라도 본사 공통비 6천만 원이 그대로 발생한다면 회사 전체 이익은 오히려 2천만 원 감소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제품 직접고정비 4천만 원도 중단 즉시 전액 절감된다고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담당 인력을 다른 업무로 배치해야 하거나 설비 계약을 당장 해지할 수 없다면 일정 기간 비용이 계속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제품 중단 여부는 다음 항목까지 확인한 뒤 판단해야 합니다.
- 제품을 중단하면 실제로 없어지는 비용은 얼마인가?
- 다른 제품으로 대체할 수 있는 매출과 생산능력이 있는가?
- 전용 인력과 설비를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가?
- 거래처 관계나 연계 판매에 미치는 영향은 없는가?
- 공통비는 어떤 제품이 계속 부담하게 되는가?
연결해서 이해하기
제품별 손익 분석의 출발점은 결산이 완료된 손익계산서와 계정별 원장입니다. 여기에 제품별 매출·생산·원재료 자료를 연결해 재무회계의 계정별 비용을 제품별 직접비와 공통비로 다시 분류합니다.
이 단계에서 제품코드가 누락되거나 공통비를 직접비로 잘못 분류하면 제품별 이익이 왜곡됩니다. 그 결과는 판매가격 조정, 제품 중단, 생산계획과 다음 예산에도 잘 못 반영될 수 있습니다.
공통비는 어떻게 배부해야 할까?
제품별 최종 손익이 필요하다면 공통비를 일정한 기준으로 배부할 수 있습니다.
- 물류센터 비용: 출고량 또는 보관면적
- 공용 설비 감가상각비: 설비 사용시간
- 영업지원 비용: 주문 건수 또는 매추액
- 공용 시스템 이용료: 사용자 수
- 본사 임차료: 사용면적 또는 인원수
모든 공통비를 매출액 비율로만 배부하면 매출이 큰 제품에 과도한 비용이 반영될 수 있습니다. 비용이 발생한 원인과 연결되는 기준을 선택하고, 적절한 기준을 찾기 어려운 비용은 별도 표시하는 편이 낫습니다.
배부 기준을 변경하면 제품별 손익도 달라집니다. 따라서 보고서에는 배부 기준과 적용 시점을 함께 기록해야 기간별 비교가 가능합니다.
제품별 손익 분석은 언제 완료됐다고 볼까?
다음 조건을 충족해야 제품별 손익을 경영보고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 제품별 매출 합계가 손익계산서의 매출액과 일치한다.
- 제품에 직접 연결할 수 있는 비용은 우선 직접 반영했다.
- 제품 직접고정비와 본사 공통비를 구분했다.
- 배부한 비용의 기준과 계산 근거가 기록되어 있다.
- 제품별 손익 합계가 회사 전체 손익과 일치한다.
- 적자 제품은 공통비 배부 전후 결과를 함께 검토했다.
- 일회성 비용과 반복 비용을 구분했다.
- 한 달의 결과만이 아니라 일정 기간의 추이도 확인했다.
제품별 손익표는 숫자가 배부되었다는 이유만으로 완성되는 자료가 아닙니다. 회계 장부와 합계가 맞고, 비용의 분류 기준을 설명할 수 있으며, 실제 의사결정에 필요한 수익성까지 구분되어야 합니다.
마무리
제품별 손익 분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비용을 제품에 나누어 넣는 것이 아닙니다.
먼저 제품별 매출과 직접변동비를 연결해 공헌이익을 확인하고, 해당 제품을 운영하기 위해 직접 발생한 고정비를 차감해 관리가능이익을 계산해야 합니다. 본사 공통비 배부 결과는 그다음 단계에서 별도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공통비 배부 후 적자로 표시된 제품을 중단하려면, 그 제품이 사라질 때 실제로 없어지는 비용과 계속 남는 비용을 구분해야 합니다.
결국 제품별 손익표는 제품의 순위를 정하는 표가 아니라, 가격을 조정할지, 판매를 확대할지, 원가를 개선할지 또는 중단을 검토할지 판단하기 위한 자료입니다.
다음 단계로 이어서 보기
제품별 손익을 작성하기 전에 비용이 판매량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 구분할 수 있어야 합니다. 고정비·변동비와 공헌이익의 기본 구조를 먼저 확인해 보세요.
→ 고정비와 변동비는 어떻게 구분할까? 손익분기점 계산까지 쉽게 이해하기
제품별 이익을 계산했다면 매출 증가가 실제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지지 않는 이유를 제품 구성과 원가율 관점에서 확장해 볼 수 있습니다.
→ 매출은 늘었는데 왜 이익은 줄었을까? 관리회계로 원인 찾기
제품별 수익성의 원인을 파악했다면 다음 예산에 판매량·원가·공통비 변화를 반영하고 실제 결과와 비교해야 합니다.
→ 예산은 세웠는데 왜 매달 초과될까? 예산 대비 실적 차이 분석 방법
참고자료와 확인 기준일
- Bloomora Lab 관리회계 카테고리와 관련 게시글의 제목·URL을 2026년 10월 1일 기준으로 확인했습니다.
- 본문은 제품별 직접비, 공헌이익, 관리가능이익과 공통비 배부에 관한 일반적인 관리회계 원리를 기준으로 작성했습니다.
- 세율, 신고기한, 가산세처럼 변경 가능한 세무 기준은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 실제 적용 시에는 회사의 제품 구조, 원가자료, 계약조건과 비용 절감 가능 여부에 맞게 분류·배부 기준을 정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