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익계산서 보는 법: 매출액부터 당기순이익까지 쉽게 이해하기

회사의 실적을 확인할 때 가장 먼저 살펴보는 재무제표가 손익계산서입니다. 손익계산서에는 일정 기간 회사가 얼마를 벌고, 어떤 비용을 사용했으며, 최종적으로 얼마의 이익을 남겼는지가 표시됩니다.
하지만 손익계산서에는 매출총이익, 영업이익,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 당기순이익처럼 여러 단계의 이익이 등장합니다. 각 이익의 의미를 구분하지 못하면 회사의 실제 수익성을 정확하게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손익계산서의 기본 구조와 각 이익의 차이, 손익계산서를 볼 때 반드시 확인해야 할 항목을 쉽게 알아보겠습니다.
손익계산서란 무엇인가?
손익계산서는 일정 기간 동안 기업에서 발생한 수익과 비용을 정리하여 경영 성과를 보여주는 재무제표입니다.
재무상태표가 결산일 현재 회사의 자산, 부채 및 자본을 보여주는 보고서라면 손익계산서는 1개월, 1분기 또는 1년과 같이 일정 기간의 경영 실적을 보여줍니다.
손익계산서의 가장 기본적인 구조는 다음과 같습니다.
수익 – 비용 = 이익 또는 손실
회사가 벌어들인 수익이 사용한 비용보다 많으면 이익이 발생하고, 비용이 수익보다 많으면 손실이 발생합니다.
다만 모든 수익과 비용을 한꺼번에 차감하는 것은 아닙니다. 회사의 본업에서 발생한 이익과 그 밖의 거래에서 발생한 손익을 구분하기 위해 여러 단계로 계산합니다.
손인계산서의 기본 구조
손익계산서는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순서로 구성됩니다.
- 매출액
- 매출원가
- 매출총이익
- 판매비와관리비
- 영업이익
- 영업외수익과 영업외비용
-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
- 법인세비용
- 당기순이익
각 단계의 이익은 서로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1. 매출액: 회사가 본업으로 벌어들인 금액
매출액은 기업이 상품이나 제품을 판매하거나 서비스를 제공하여 얻은 수익입니다.
제조업이라면 제품 판매액, 도소매업이라면 상품 판매액, 서비스업이라면 용역 제공에 따른 수익이 주요 매출액에 해당합니다.
매출액을 확인할 때는 단순히 금액이 큰지만 볼 것이 아니라 전기와 비교하여 얼마나 증가하거나 감소했는지를 살펴봐야 합니다.
예를 들어 전년도 매출액이 10억 원이고 올해 매출액이 12억 원이라면 매출은 20% 증가했습니다.
매출증가율 = (당기 매출액 – 전기 매출액) ÷ 전기 매출액 × 100
그러나 매출이 증가했다고 반드시 회사의 수익성이 좋아진 것은 아닙니다. 매출을 만들기 위해 투입한 원가와 비용이 더 많이 증가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2. 매출원가: 매출을 만들기 위해 직접 투입된 원가
매출원가는 판매된 상품이나 제품, 제공된 서비스와 직접 관련된 원가입니다.
업종에 따라 매출원가에 포함되는 항목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제조업: 원재료비, 생산직 인건비, 공장 감가상각비, 제조경비
- 도소매업: 판매된 상품의 매입원가
- 서비스업: 서비스 제공에 직접 투입된 인건비, 외주비 등
제조업에서는 해당 기간에 제품을 생산하면서 발생한 비용 전부가 곧바로 매출원가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생산된 제품 중 판매되지 않고 남은 금액은 재고자산으로 재무상태표에 표시되고 실제 판매된 부분만 매출원가에 반영됩니다.
매출원가가 매출액보다 빠르게 증가하면 제품 가격이 충분하지 않거나 원재료비, 외주비, 인건비 등이 증가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3. 매출총이익: 제품이나 상품을 팔아 남긴 기본 이익
매출총이익은 매출액에서 매출원가를 차감한 금액입니다.
매출총이익 = 매출액 - 매출원가
에를 들어 매출액이 10억 원이고 매출원가가 7억 원이라면 매출총이익은 3억 원입니다.
이때 매출총이익률은 30%입니다.
매출총이익률 = 매출총이익 ÷ 매출액 × 100
매출총이익률은 회사가 제품이나 상품을 판매하여 어느 정도의 기본적인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매출은 증가했지만 매출총이익률이 하락했다면 다음과 같은 원인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 원재료 가격이 상승했는가?
- 외주가공비나 물류비가 증가했는가?
- 판매단가가 인하되었는가?
- 원가율이 높은 제품의 판매 비중이 증가했는가?
- 할인판매나 저마진 거래가 증가했는가?
- 재고자산 평가나 원가 배부에 변동이 있었는가?
매출총이익률은 기업의 제품 경쟁력과 원가관리 수준을 파악할 때 중요한 지표입니다.
4. 판매비와관리비: 회사를 운영하고 판매하기 위해 사용한 비용
판매비와관리비는 제품이나 상품의 판매 활동과 회사의 일반적인 관리 활동에서 발생한 비용입니다. 실무에서는 줄여서 ‘판관비’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판매비와관리비는 다음과 같습니다.
- 임직원 급여와 상여금
- 퇴직급여
- 복리후생비
- 광고선전비
- 지급수수료
- 임차료
- 감가상각비
- 접대비
- 여비교통비
- 통신비
- 소모품비
- 대손상각비
판매비와관리비가 증가했다고 무조건 부정적인 것은 아닙니다. 신규 인력 채용, 광고 확대, 연구개발 또는 영업조직 확충처럼 미래의 매출을 위한 투자일 수도 있습니다.
다만 매출 증가율보다 판매비와관리비 증가율이 지속적으로 높다면 비용 집행의 효과와 효율성을 점검해야 합니다.
5. 영업이익: 회사가 본업으로 남긴 이익
영업이익은 매출총이익에서 판매비와관리비를 차감한 금액입니다.
영업이익 = 매출총이익 - 판매비와관리비
예를 들어 매출총이익이 3억 원이고 판매비와관리비가 2억 원이라면 영업이익은 1억 원입니다.
영업이익은 회사가 본업을 통해 얼마나 많은 이익을 창출했는지를 보여주기 때문에 손익계산서에서 특히 중요한 항목입니다.
영업이익률은 다음과 같이 계산합니다.
영업이익률 = 영업이익 ÷ 매출액 × 100
매출액이 10억 원이고 영업이익이 1억 원이라면 영업이익률은 10%입니다. 이는 매출 100원당 본업에서 10원의 영업이익을 남겼다는 의미입니다.
매출이 늘었는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면 다음 사항을 확인해야 합니다.
- 매출원가율이 상승했는가?
- 인건비나 지급수수료가 증가했는가?
- 광고선전비가 일시적으로 크게 발생했는가?
- 신규 사업이나 조직 확장 비용이 발생했는가?
- 수익성이 낮은 거래의 비중이 증가했는가?
6. 영업외수익과 영업외비용: 본업 외에서 발생한 손익
기업에서는 본업 이외의 활동에서도 수익과 비용이 발생합니다.
대표적인 영업외수익에는 다음 항목이 있습니다.
- 이자수익
- 배당금수익
- 외환차익
- 외화환산이익
- 유형자산처분이익
대표적인 영업외비용에는 다음 항목이 있습니다.
- 이자비용
- 외환차손
- 외화환산손실
- 유형자산처분손실
- 기부금
영업외손익은 회사가 본업과 직접 관련되지 않거나 금융 및 기타 활동에서 발생한 손익입니다.
특히 차입금이 많은 회사는 이자비용이 커져 영업이익이 발생하더라도 최종 당기순이익이 크게 감소할 수 있습니다.
7.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 법인세를 반영하기 전 이익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은 영업이익에 영업외수익을 더하고 영업외비용을 차감하여 계산합니다.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 = 영업이익 + 영업외수익 - 영업외비용
과거에는 ‘경상이익’이라는 표현이 사용되기도 했지만, 현재 재무제표에서는 일반적으로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이라는 항목을 사용합니다.
이 금액을 통해 회사가 영업활동뿐 아니라 금융비용과 기타 손익까지 반영한 후 어느 정도의 이익을 남겼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8. 당기순이익: 모든 수익과 비용을 반영한 최종 이익
당기순이익은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에서 법인세비용을 차감한 최종적인 이익입니다.
당기순이익 =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 - 법인세비용
당기순이익은 해당 기간 회사의 최종 경영 성과를 보여줍니다. 당기순이익이 발생하면 일반적으로 이익잉여금과 자본이 증가하고, 당기순손실이 발생하면 자본이 감소할 수 있습니다.
다만 당기순이익만 보고 회사의 본업이 잘되고 있다고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예를 들어 회사가 본업에서는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보유하고 있던 건물을 매각하여 큰 처분이익이 발생했다면 당기순이익은 흑자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익은 매년 반복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당기순이익을 볼 때는 영업이익과 차이가 발생한 원인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손익계산서 사례로 이해하기
A회사의 손익계산서가 다음과 같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 구분 | 금액 |
|---|---|
| 매출액 | 10억 원 |
| 매출원가 | 7억 원 |
| 매출총이익 | 3억 원 |
| 판매비와관리비 | 2억 원 |
| 영업이익 | 1억 원 |
| 영업외수익 | 2,000만 원 |
| 영업외비용 | 4,000만 원 |
|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 | 8,000만 원 |
| 법인세비용 | 1,500만 원 |
| 당기순이익 | 6,500만 원 |
이 손익계산서는 다음과 같이 해석할 수 있습니다.
- 매출 10억 원에서 매출원가 7억 원을 차감하여 매출총이익이 3억 원을 남겼습니다.
- 회사 운영에 필요한 판매비와관리비 2억 원을 사용한 후 본업에서 영업이익 1억 원이 발생했습니다.
- 영업외비용이 영업외수익보다 2,000만 원 많아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은 8,000만 원으로 감소했습니다.
- 법인세비용 1,500만 원을 반영한 후 최종 당기순이익은 6,500만 원입니다.
이 회사의 매출총이익률은 30%, 영업이익률은 10%, 당기순이익률은 6.5%입니다.
손익계산서를 볼 때 반드시 확인할 사항
1. 매출 증가가 이익 증가로 이어졌는가?
매출액이 증가했더라도 매출원가나 판매비와관리비가 더 크게 증가했다면 영업이익은 감소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매출액, 매출총이익 및 영업이익의 증감 방향을 함께 비교해야 합니다.
2. 매출총이익률이 유지되고 있는가?
매출총이익률이 계속 하락한다면 원가 상승, 판매가격 인하 또는 저마진 제품의 판매 증가가 원인일 수 있습니다.
회사가 매출을 늘리고 있어도 매출총이익률이 지나치게 낮다면 실제로 남는 이익은 크지 않을 수 있습니다.
3. 판매비와관리비가 과도하게 증가하지 않았는가?
판매비와관리비는 세부 계정별로 살펴봐야 합니다.
급여 증가가 신규 채용 때문인지, 지급수수료 증가가 외부 서비스 이용 때문인지, 광고선전비 증가가 매출 확대로 연결되었는지 원인을 확인해야 합니다.
4.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의 차이가 큰가?
영업이익은 큰데 당기순이익이 적다면 이자비용, 환율 변동, 자산처분손실 또는 법인세비용 등이 크게 발생했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영업이익은 적거나 적자인데 당기순이익이 크다면 자산처분이익과 같은 일시적인 영업외수익이 발생했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5. 일시적인 수익이나 비용이 포함되어 있는가?
일회성 자산 매각이나 소송비용처럼 반복되지 않는 거래가 손익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회사의 지속적인 수익성을 판단하려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영업이익과 일시적인 손익을 구분해야 합니다.
6. 전기 및 여러 기간과 비교했는가?
한 해의 손익계산서만으로는 기업의 추세를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최소 2~3개 기간을 비교하여 다음과 같은 흐름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매출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가?
- 매출총이익률과 영업이익률이 개선되고 있는가?
- 특정 비용이 갑자기 증가하지 않았는가?
- 영업손실이 반복되고 있지 않은가?
이익이 발생했는데 현금이 부족할 수도 있다
손익계산서의 이익과 실제 현금은 서로 다를 수 있습니다.
외상으로 제품을 판매하면 대금을 받지 않았더라도 매출이 발생합니다. 반면 기계장치를 구입하기 위해 큰 금액을 지급하더라도 해당 금액 전부가 즉시 비용으로 처리되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감가상각비는 손익계산서에 비용으로 기록되지만 해당 기간에 같은 금액의 현금이 지출되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손익계산서에 당기순이익이 발생했다고 해서 회사에 동일한 금액의 현금이 남아 있다고 볼 수 없습니다. 회사의 실제 자금 흐름을 확인하려면 현금흐름표와 재무상태표를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손익계산서를 읽는 가장 쉬운 순서
손익계산서를 처음 접한다면 다음과 같은 순서로 확인해 보세요.
- 매출액이 전기보다 증가했는지 확인합니다.
- 매출총이익률이 유지되거나 개선되었는지 확인합니다.
- 판매비와관리비에서 크게 증가한 항목을 찾습니다.
-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의 변화를 확인합니다.
-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의 차이가 발생한 원인을 찾습니다.
- 일시적인 영업외손익이 포함되어 있는지 확인합니다.
- 현금흐름표에서 이익이 실제 현금으로 이어졌는지 확인합니다.
마무리
손익계산서는 회사가 일정 기간 얼마를 판매하고, 얼마의 원가와 비용을 사용하여, 최종적으로 얼마의 이익을 남겼는지를 보여주는 재무제표입니다.
각 이익은 다음과 같이 구분할 수 있습니다.
- 매출총이익: 매출액에서 매출원가를 차감한 이익
- 영업이익: 회사의 본업에서 발생한 이익
-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 영업외손익까지 반영한 세전 이익
- 당기순이익: 법인세비용까지 반영한 최종 이익
손익계산서를 볼 때는 매출액이나 당기순이익 하나만 확인하지 말고 매출총이익률, 영업이익률, 비용의 변동 및 일시적인 손익을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숫자의 크기보다 각 단계에서 이익이 왜 증가하거나 감소했는지를 확인하면 손익계산서를 통해 회사의 수익 구조와 경영 성과를 더욱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