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계잔액시산표 보는 법 | 월 결산에서 TB를 검토하는 순서
월 결산을 진행하다 보면 ERP에서 **합계잔액시산표(TB)**를 조회하게 됩니다. 그런데 처음 결산을 맡으면 계정과목을 가운데 두고 양쪽에 차변과 대변, 다시 합계와 잔액이 표시되어 있어 어디부터 읽어야 하는지 막막할 수 있습니다.
합계잔액시산표는 단순히 차변과 대변이 맞는지 확인하는 표가 아닙니다. 한 달 동안 입력한 거래가 계정별 원장에 누적된 결과를 한곳에 모아보고, 결산분개까지 반영한 장부가 재무제표로 넘어가기 전에 이상한 계정이나 잔액이 없는지 검토하는 자료입니다.
이 글의 위치: 전표 입력 → 보조자료 대사 → 계정별 잔액 검토·결산분개 → 합계잔액시산표(TB) 검토 → 재무제표 확정 → 증감분석
합계잔액시산표는 무엇을 보여주는 자료일까?

한 달 동안 입력한 전표는 계정별 원장에 계속 누적됩니다.
예를 들어 상품을 외상으로 판매하면 매출과 매출채권에 금액이 기록되고, 거래처에서 돈을 받으면 매출채권이 줄고 보통예금이 증가합니다.
이렇게 여러 원장에 흩어져 있는 계정별 발생금액과 현재 잔액을 하나의 표로 모은 자료가 합계잔액시산표입니다.
ERP에 따라 화면 구성은 다를 수 있지만, 다음과 같이 계정과목을 가운데 두고 차변과 대변을 양쪽으로 나누어 표시하는 형태가 많이 사용됩니다.
| 차변 잔액 | 차변 합계 | 계정과목 | 대변 합계 | 대변 잔액 |
|---|---|---|---|---|
| 70,000,000 | 950,000,000 | 보통예금 | 880,000,000 | – |
| 130,000,000 | 500,000,000 | 매출채권 | 370,000,000 | – |
| – | 420,000,000 | 매입채무 | 700,000,000 | 280,000,000 |
| – | – | 매출 | 1,200,000,000 | 1,200,000,000 |
| 720,000,000 | 720,000,000 | 매출원가 | – | – |
위 금액은 합계잔액시산표의 구조를 설명하기 위한 가상 예시입니다.
처음 TB를 볼 때 가장 헷갈리는 부분은 ‘합계’와 ‘잔액’의 차이입니다.
합계는 해당 계정에서 발생한 차변·대변 거래의 누계입니다
예를 들어 보통예금에 한 달 동안 입금된 금액은 차변 쪽에, 출금된 금액은 대변 쪽에 누적됩니다.
따라서 차변 합계와 대변 합계를 보면 해당 계정에서 어느 정도의 거래가 움직였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매출채권도 마찬가지입니다. 외상매출이 발생하면 차변 쪽 금액이 증가하고, 거래처에서 대금을 회수하면 대변 쪽에 금액이 기록됩니다.
즉 합계는 그 계정에서 발생한 거래의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잔액은 차변과 대변을 반영하고 남은 금액입니다
잔액은 발생한 거래를 서로 반영한 뒤 해당 계정에 남아 있는 금액입니다.
예를 들어 매출채권의 차변 누계가 5억 원이고 대변 누계가 3억 7천만 원이라면 1억 3천만 원이 차변 잔액으로 남을 수 있습니다.
이 1억 3천만 원은 결산일 현재 아직 회수되지 않은 매출채권 잔액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TB를 볼 때는 숫자를 따로 보지 말고
차변·대변에서 어떤 거래가 발생했는지 → 그 결과 얼마의 잔액이 남았는지
연결해서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왜 어떤 계정은 왼쪽에, 어떤 계정은 오른쪽에 잔액이 있을까?
합계잔액시산표를 처음 접할 때 가장 먼저 생길 수 있는 의문입니다.
자산과 비용 계정은 일반적으로 차변 잔액, 부채·자본·수익 계정은 일반적으로 대변 잔액을 갖습니다.
그래서 보통예금, 매출채권, 재고자산 같은 자산은 표의 왼쪽 차변 잔액에서 확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매입채무, 미지급금, 차입금 같은 부채와 자본금, 매출 같은 계정은 오른쪽 대변 잔액에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 구조를 알고 있으면 TB에서 평소와 반대 방향의 잔액이 나타났을 때 한 번 더 확인해야 한다는 신호를 찾을 수 있습니다.
다만 반대 방향의 잔액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회계처리가 잘못됐다고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실제 거래의 성격과 해당 계정 원장을 확인하여 원인을 판단해야 합니다.
TB를 받았다면 먼저 ‘잔액’부터 봅니다
월 결산 검토를 위해 합계잔액시산표를 열었다면 모든 숫자를 왼쪽부터 차례로 확인할 필요는 없습니다.
먼저 계정과목과 양쪽의 잔액을 보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다음 항목을 빠르게 살펴봅니다.
- 보통예금 잔액이 은행 자료와 맞는가
- 매출채권과 매입채무가 평소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는가
- 선급금·미수금·미지급금 등에 오래된 금액이 남아 있지 않은가
- 자산 계정에 비정상적인 대변 잔액이 발생하지 않았는가
- 부채 계정에 예상하지 못한 차변 잔액이 발생하지 않았는가
- 전월에 있던 주요 계정 잔액이 갑자기 사라지지 않았는가
TB에서 이상한 계정을 발견했다면 그때 해당 계정의 원장으로 내려갑니다.
잔액이 이상하면 ‘합계’를 보고 움직임을 확인합니다
잔액만 보고는 원인을 알기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차변 합계와 대변 합계를 함께 봅니다.
예를 들어 매출채권 잔액이 전월보다 크게 증가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단순히 잔액만 보면 “채권이 늘었다”는 사실밖에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매출채권의 차변 합계와 대변 합계를 보면 당월에 매출채권이 얼마나 발생했고 얼마나 회수되었는지 흐름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차변 발생이 크게 증가했다면 외상매출 증가의 영향일 수 있고, 대변 발생이 평소보다 적다면 채권 회수가 줄어든 것인지 추가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다음 거래처별 매출채권 원장과 입금내역을 확인하면 원인을 더 구체적으로 좁힐 수 있습니다.
즉,
잔액에서 이상 발견 → 차변·대변 합계로 움직임 확인 → 계정별 원장으로 내려가 원인 확인
순서로 접근하면 됩니다.
합계잔액시산표만으로 결산 검토를 끝내면 안 됩니다
TB에는 장부에 입력된 숫자만 나타납니다.
따라서 전표 자체가 누락됐다면 TB만 보고 누락 여부를 알아내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은행에서 수수료가 출금됐지만 회계전표가 입력되지 않았다면 보통예금 계정에는 그 거래 자체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결산 과정에서는 TB의 계정잔액을 관련 보조자료와 비교합니다.
보통예금은 은행 거래내역, 법인카드는 카드사 이용내역, 매출채권과 매입채무는 거래처별 명세, 재고자산은 재고수불부 등과 연결하여 확인합니다.
TB는 결산 검토의 중요한 자료이지만 장부 밖의 자료와 대사했을 때 정확성이 높아집니다.
연결해서 이해하기
합계잔액시산표의 숫자는 새롭게 계산된 별도의 숫자가 아닙니다. 앞 단계에서 입력한 전표가 계정별 원장에 쌓이고, 그 계정의 차변·대변 발생액과 잔액을 모아서 보여주는 것입니다.
따라서 TB에서 이상한 잔액을 발견하면 계정별 원장과 보조자료로 다시 내려가 원인을 확인합니다. 필요한 수정과 결산분개가 끝나면 확정된 계정잔액이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로 연결됩니다.
결산분개를 입력했다면 TB를 다시 확인합니다
계정 대사가 끝났다면 감가상각비, 미지급비용, 선급비용 등 회사에 필요한 결산분개를 반영합니다.
그리고 분개 입력으로 끝내지 않고 TB를 다시 조회합니다.
예를 들어 감가상각비를 반영했다면 비용 계정의 차변과 감가상각누계액의 대변이 의도한 금액만큼 변했는지 확인합니다.
선급비용을 당월 비용으로 대체했다면 선급비용 잔액이 감소하고 해당 비용이 증가했는지도 함께 확인합니다.
이렇게 보면 분개 → 원장 → TB가 서로 다른 업무가 아니라 하나의 거래가 장부에 반영되는 과정을 서로 다른 수준에서 보는 것이라는 점을 이해하기 쉽습니다.

차변 합계와 대변 합계가 같으면 결산도 맞는 걸까?
합계잔액시산표 하단에서는 전체 차변 합계와 대변 합계가 일치하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금액이 일치한다고 모든 회계처리가 정확하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예를 들어 500만 원의 기계장치를 구입했는데 유형자산이 아니라 소모품비로 처리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차변 소모품비 500만 원, 대변 보통예금 500만 원으로 입력하면 차변과 대변은 일치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자산으로 관리해야 하는 거래였다면 계정과목이 잘못된 것입니다. 그 결과 재무상태표의 유형자산은 작게, 손익계산서의 비용은 크게 표시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TB에서는
차변·대변 합계 일치 → 계정별 잔액 확인 → 이상 계정의 발생내역 확인 → 보조자료 대사
까지 이어져야 합니다.
월 결산에서 TB 검토는 어디까지 해야 할까?
모든 계정을 같은 깊이로 검토하면 결산 시간이 지나치게 길어집니다.
따라서 먼저 검토할 계정을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금액이 큰 계정, 전월 대비 크게 변한 계정, 오랫동안 잔액이 남아 있는 계정, 평소와 반대 방향의 잔액이 발생한 계정, 반복적으로 오류가 발생하는 계정을 우선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상 계정은 TB에서 끝내지 않고 원장과 보조자료까지 내려가 원인을 확인합니다.
월 결산에서 TB 검토가 완료됐다는 것은 단순히 표를 한 번 확인했다는 뜻이 아닙니다.
주요 계정의 잔액과 당월 움직임을 설명할 수 있고, 이상한 잔액의 원인을 확인했으며, 필요한 수정과 결산분개가 장부에 반영된 상태라고 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제 이 잔액들이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에 적절하게 표시되었는지 확인하고 주요 변동 원인을 분석하는 단계로 넘어갑니다.
마무리
합계잔액시산표를 처음 보면 차변 잔액 / 차변 합계 / 계정과목 / 대변 합계 / 대변 잔액이 한 화면에 있어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구조를 나누어 보면 어렵지 않습니다.
합계는 해당 계정에서 발생한 거래의 움지임을 보여주고, 잔액은 그 결과 결산일 현재 남아 있는 금액을 보여줍니다.
월 결산에서는 먼저 잔액에서 이상한 계정을 찾고, 합계에서 당월 움직임을 확인한 다음, 필요한 경우 계정별 원장과 보조자료로 내려가 원인을 확인하면 됩니다.
이 과정을 이해하면 합계잔액시산표는 단순한 회계프로그램 출력물이 아니라 전표와 원장에서 만들어진 숫자가 재무제표 넘어가기 전에 장부 전체를 검토하는 연결자료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다음 단계로 이어서 보기
합계잔액시산표에서 매출채권·매입채무·선급금·미지급금 등의 잔액이 이상하다는 것을 발견했다면 이제 세부 원장으로 내려가야 합니다.
→ 계정별 결산 체크 방법 | 매출채권·매입채무·선급금·미지급금 잔액 검토
TB를 검토한 뒤 감가상각비나 미지급비용처럼 월말에 추가로 반영해야 할 금액이 있다면 결산조정 단계로 이어집니다.
→ 결산 분개란? 월말에 추가 분개가 필요한 이유와 실무 예시
TB의 숫자는 맞아 보이지만 손익이나 특정 계정이 평소와 다르다면 증감분석을 통해 이상 변동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 월 결산 전월 대비 증감분석 방법 | 재무제표에서 이상한 숫자 찾는 법
참고자료와 확인 기준일
이번 글은 특정 세율, 세법상 한도나 신고기한을 다루지 않고 합계잔액시산표를 활용한 일반적인 월 결산 검토 절차를 설명하는 글이므로 변경 가능성이 있는 세무 수치를 별도로 인용하지 않았습니다. 기존 Bloomora Lab 게시글과의 중복 및 내부 링크 연결 여부는 2026년 9월 26일 기준으로 사이트에 공개된 글을 확인했습니다.
